美 국방부·상무부·방산기업 합작 투자 형태…총 10조 규모

▲온산 제련소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 남동부에 전략광물 제련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총 투자 규모만 10조 원에 이르며, 미국 정부와 현지 방산기업도 2조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국방부·상무부·방산기업 등이 합작 투자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련소 위치는 60여 곳의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남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련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 조달에 용이한 점이 작용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최대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한미 전략광물 협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 갈등 국면에서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활용해 대응하고 있어, 미국으로서는 현지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제련소 역시 핵심광물을 포함한 첨단산업의 공급망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