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비둘기 FOMC에도 원화만 ‘역주행’ 약세…이번 주 원·달러 1450~1490원 변동성”

시장 우려와 달리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비둘기파로 해석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약세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 결과가 매파적 금리 인하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달러 약세 기대가 강화됐다”며 “특히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한 연준의 매입 조치, 이른바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의 조기 시행 기대가 달러화 약세 기대를 더 키웠다”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유독 약세 폭이 확대됐다”며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원화 강세 재료가 원화 추가 약세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거래 종가는 1477.00원으로 마감해 지난 4월 8일(1479.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통화 흐름은 엇갈렸다. 유로화는 FOMC의 안도감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부 인사의 2026년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이 겹치며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엔화는 달러 약세와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재정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주 변수로는 18일 ECB, 19일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꼽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매파 신호와 BOJ가 12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시그널을 시사할지가 달러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재차 불거진 AI 버블론 확산 여부도 외환시장이 주목할 이슈”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당국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50~149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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