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11월 이후 이어지는 조정은 강한 펀더멘털 속에서 누적된 과열 부담을 식히는 기술적 조정 구간”이라며 “5~10월 동안 빠르게 상승한 기술적 피로감이 최근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의 급락 역시 같은 맥락의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했다.
연구원들은 과거 유사한 사례로 2018년 1월, 2021년 2월, 2024년 7월을 꼽았다. 당시에도 실적과 펀더멘털은 견조했지만 장기 상승 이후 피로감이 누적되며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 나스닥 역시 당시와 유사하게 W자형 패턴의 세 번째 단계 즉 두 번째 저점을 기다리는 구간에 있다”며 “과거 사례를 대입하면 두 번째 저점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12월 초·중순보다는 12월 말~1월 초 구간의 계절성이 더 뚜렷하다는 점도 연말 매수 타이밍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2월 초중순의 평균 수익률은 –0.2%지만 연말~1월 초 평균 수익률은 0.8%로 산타랠리의 실제 중심이 연말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I 강세장과 2000년 닷컴 사이클의 유사한 주가 패턴도 주목했다. 강세 6~7개월과 조정 3개월이 반복되는 구조로 이번 조정이 11월부터 시작된 만큼 다음 신고가 시도는 1월 말 이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이 아닌 기술적 피로 해소 구간을 통과 중”이라며 “12월 말은 단기 조정을 활용해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