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고립된 마을 100곳 넘어
프라보워 대통령, 피해 지역 방문

1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2주 동안 수마트라를 덮친 재난으로 지금까지 1003명이 숨지고 54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번 치명적 폭우는 2000명이 넘게 사망한 2018년 술라웨시 섬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217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최종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우와 진흙,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광활한 지역이 파괴되면서 120만 명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해야 했다.
닛케이는 홍수나 무너진 토사로 도로가 끊어져 아체주를 중심으로 아직 100개 이상 마을이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수해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구호 활동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북수마트라주 랑캇을 방문해 주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자연적, 물리적 조건으로 곳곳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다”며 “모든 대피소를 점검한 결과 상황이 양호해졌고 식품 공급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 이후 재건 비용은 51조8200억 루피아(약 4조6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AF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심화와 난개발, 취약한 재난 대응 체계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