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5', 비즈니스 매칭 3400여건...K-벤처 핵심 축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5' 개막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컴업 2025'가 3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엔 전세계 46개국, 275개사 참여해 230개 부스를 차렸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 대‧중견기업, 일반인들이 참여하면서 비즈니스 매칭만 3000건을 넘게 이뤄졌다. 스타트업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접촉면을 키우고, 창업생태계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5에선 총 3400여 건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다. 지난해(1860건)보다 8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온·오프라인 스타트업·투자자 매칭 플랫폼인 ‘온 더 컴업’과 투자자 부스를 통해 각각 1400여건, 벤처투자 밋업이 470여 건에 달했다. 2019년 시작된 컴업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대·중견기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 행사엔 46개국이 참여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 국가관을 설치한 반면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했다. 호주, 앙골라,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이 신규로 참여했다. 이에 국내외 전시 부스는 지난해 157개(260개 사)에서 올해 230개(275개 사)로 늘었다. 혁신 스타트업의 전시 기회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비즈니스 매칭 규모가 느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컴업 2025' 행사 중 내부 전경. (김동효 sorahosi@.)

이번 행사는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컴업 개막식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그간의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비전을 담았다"며 "지난 7년간 컴업이 외연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했는데, 특히 올해는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폭 넓게 참여하고, 서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컴업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대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및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테크'와 '글로벌', '기업가 정신'을 세부 주제로 △콘퍼런스 △스타트업 피칭 △오픈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매칭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은 글로벌기업과 국내 대·중견기업 35개 사가 참여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Around X)'은 2019년 구글플레이 1개사로 시작해 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7년 차인 올해까지 총 1600여 개의 스타트업이 거쳐갔다. 참여 글로벌 기업들도 매년 증가해 올해는 총 13개사로 늘었다. 내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아스텔라스, 세계 최고의 생성형 AI 기업 오픈AI, 세계 최대의 PC·프린팅 기업 HP 등 4개 사가 새롭게 합류해 참여하면서 총 1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행사 중 창업진흥원과 Around X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round X 오픈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창업진흥원-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업무협약식에 임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

벤처캐피탈협회가 개최한 글로벌 vc네트워킹 행사에선 미국, 중동, 싱가포르, 일본, 대만, 영국 등 15명의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참여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20곳과 교류했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사들은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 의향이 있는 곳들로 구성됐다"라며 "이미 일부는 정부 모태펀드를 받아 글로벌펀드 운영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R 피칭에선 10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과 올해 최고의 외국인 창업팀을 가리는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컴업스타즈' 등을 통해 국내외 우수기업 98개 사가 나섰다. 스타트업 왕중왕전과 스타트업 챌린지 등 부대행사는 지난해(14개)의 두 배에 가까운 26개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 볼거리를 풍성하게 늘리고,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 유치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행사에선 22명의 해외연사가 나섰다. 첫날 개막식 기조연설자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AI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행사로 위상을 높였다.

한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컴업 2025는 협력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컴업 2025에서 뿌려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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