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김 매각 레이스 속도…원매자 인수 의향 잇따라

(광천김 홈페이지)

국내 1위 김 제조기업 광천김의 매각 작업이 실질적 인수의향자 등장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천김은 지난 6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광천김 및 주요 계열사 지분 100%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원매자들이 인수 의향을 명확히 하면서 거래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2곳 이상의 원매자가 매각 측에 인수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복수의 원매자들은 광천김의 시장 지배력과 수출 실적에 구체적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설립된 광천김은 국내 김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 규모와 해외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업계 내 최대 사업자로 분류된다. 조미김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업계에서는 CJ·동원과 함께 이른바 ‘3강 체제’로 분류하고 있다. 전통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 형성된 소비자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시장은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경쟁 심화로 변동성이 적지 않지만, 광천김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판가 조정 시 수요 이탈 폭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점유율 안정성은 식품(F&B)업계 인수합병(M&A)에서 핵심 투자포인트로 꼽히며, 실적 방어력 측면에서 원매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익성 지표 개선세는 고무적이다. 광천김의 지난해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EBITDA에 김 산업 평균 대비 수출 비중과 수익성 개선세를 감안해 프리미엄을 반영한 멀티플 12배를 적용하며 기업가치를 3000~4000억 원대를 논의하고 있다.

또 하나의 강점으로는 원재료인 물김 양식부터 가공·포장·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직 밸류체인이 꼽힌다. 광천김은 원초 수급부터 가공·조미·포장 공정을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원가 관리와 품질 균일성 측면에서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김 원초 가격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도 장기 조달 계약과 자체 가공 비중을 통해 원가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다.

김은 최근 10여 년간 대표적인 K-푸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광천김의 해외 수출 비중은 60%에 육박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중국·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김은 부피 대비 부가가치가 높고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이라는 점에서 해외 시장 확대 시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김 원초 가격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비중, 환율 변동 영향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원매자들은 실사 과정에서 원초 조달 계약 구조와 설비투자 부담, 주요 유통사 거래 조건 등을 핵심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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