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K하이닉스 신용등급 ‘Baa1’로 상향…HBM 주도·순현금 전환

고성능 메모리 호황·현금창출력 강화…내년 EBITDA 80조 돌파 전망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존재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을 받았다. 재무구조가 순현금으로 전환될 만큼 개선된 점도 등급 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12일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장기 발행자 및 무보증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1’로 한 단계 올리고,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AI 인프라 확대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시장지위가 더욱 강화됐다”며 “특히 강력한 현금흐름으로 순차입이 빠르게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속도도 가파를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회사의 조정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8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 9월까지 최근 12개월 기준 약 53조원에서 1년 반 만에 50%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공격적 투자가 지속됐음에도 잉여현금흐름(FCF)은 뚜렷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 회복도 뚜렷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말 15조원 수준의 순부채 구조였지만, 올 9월말에는 순현금 1조원을 기록하며 재무 레버리지가 사실상 해소됐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내 조정 부채비율(부채/EBITDA)이 0.2~0.3배, 부채비율(부채/자본)이 9~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무디스는 다만 메모리 산업 특유의 변동성과 막대한 설비투자 집행 등은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과의 경쟁 심화, 중국내 생산시설 리스크, 기술 미세화 지연 등도 등급 전망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둔 것은 “재무완충력이 다음 사이클 약세 국면에서도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안정적으로 시장지위·수익성·잉여현금을 유지하고 순현금 규모를 확대한다면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공격적 투자나 수익성 약화로 조정 부채/EBITDA가 1배 이상으로 훼손, 또는 시장지위 약화·기술 전환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등급이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K하이닉스는 DRAM·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메모리 기업으로, 올 9월 기준 모회사 SK스퀘어가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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