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렬·김원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번 청산은 SK온이 재무적 투자자(FI) 퇴출 이후 자산 경량화(Asset Light) 전략을 본격화한 조치”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켄터키 1·2공장(총 82GWh)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45GWh)은 SK온이 단독 소유하게 된다. 별도의 현금 거래는 없으며 SK이노베이션 연결 기준으로 자산은 약 10조 원, 부채는 5조500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연결 기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330GWh에서 238GWh로 약 28% 줄어들지만,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주주 기준 생산능력 감소폭은 7%에 불과하다”며 “이는 중국 옌청 1공장과 미국 테네시 공장 지분 확보로 상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드 JV는 미국 전기차 정책 변화와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 우려가 컸던 만큼, 이번 청산은 오히려 실익이 크다”며 “SK온의 재무 안정성 제고와 효율적 자산 운영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 1공장 추가 구조조정과 유럽 내 선택적 매각 등도 병행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