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내년 1.8%+α 성장…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업무보고](종합)

기재부 업무보고…"내년, 경제 대도약 원년…적극재정으로 성장률 반등"
"KIC는 해외베이스…'한국형 테마섹', 국가미래분야 투자, 물납주식 등 활용"

▲<YONHAP PHOTO-4537> 구윤철 부총리, 2026년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사후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관련 사후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1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5-12-11 17:00:02/<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2026년을 한국 경제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적극재정 등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1.8%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부 증진·국가전략분야 장기투자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계획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정책 기획·조정 강화, 잠재성장률 반등, 민생안정 및 양극화 적극 대응, 전략적 글로벌 경제협력, 적극적 국부 창출, 재정·세제·공공 혁신 중점 추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정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을 내년 1월 마련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거시경제의 경우 적극적 재정 정책과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대책으로 1.8%+α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며 "외환 및 부동산 시장은 상시 점검 체계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와 각 부처 장관들이 함께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협업 플랫폼을 강화하고 국책연구기관 등과 함께 신산업, 일자리 혁신 6대 구조개혁, 인력양성 등 경제안보 구조개혁 과제를 발굴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반등 과제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중심의 AI 대전환을 본격화한다. AI 로봇, 자동차, 선박 등 피지컬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실증·금융·규제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 업종에 한해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지방투자 연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승인을 전제로 일반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의무지분율을 100% 보유하도록 한 규정을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다.

내년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계획도 밝혔다. 현재 국내 국부펀드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유일하다. 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위탁한 외환보유액 일부를 운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제약이 있다. 이에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 지분 등 국유재산을 적극 운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의 테마섹, 호주의 퓨처 펀드(Future Fund) 등 해외 국부펀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업무보고 이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브리핑에서 "KIC는 외환보유고 수익을 내기 위해 해외 쪽 달러 베이스로 투자하는 것"이라며 "한국형 국부펀드는 국내든 해외든 확장적으로 싱가포르의 테마섹처럼 자유롭게 민간 전문가들이 의사결정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 베이스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 부동산이든 바이오든 가리지 않고 국가 미래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성격"이라며 "물납받은 주식도 (한국형 국부펀드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정책 총괄 조정 기능 강화 방안으로는 부총리와 금융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과의 '3자 협의체' 가동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3자 협의체를 수시로 또는 정기적으로 하면서 정책 방향을 잡고 정책 툴을 조율,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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