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1일 민주당의 형사소송법·은행법·경찰직무집행법 개정안 상정을 ‘전체주의 8대 악법’으로 규정하며, 법안 철회 때까지 모든 안건에 대한 전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본회의 발언 중단을 비판하며 법적 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 앞에 약속한 대로 8대 악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세법을 포함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며 “사법부 장악·언론 봉쇄·소수야당 저항수단 박탈 등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법안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미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세 가지 법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오늘도 내일도, 8대 악법이 폐기되기 전까지 모든 법안에 대해 필버로 대응하겠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헌정질서를 지킨다는 각오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언 중 마이크를 차단한 것을 두고 “61년 만의 폭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196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 이후 마이크를 끈 이효상 의장이 있었지만, 우원식 의장은 고작 15분 만에 발언을 막았다”며 “안건조정위 등 소수당 보호 장치는 이미 무력화됐고, 이제는 필리버스터마저 의장의 ‘정회 선포’라는 괴변으로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의장이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이 있는가. 우리 당은 의장 책임을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다시 전면 제기하며 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재수 전 장관이 귀국 즉시 해명하겠다더니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개인 일탈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원도 산골에 있는 통일교 성지 ‘천정궁’을 ‘오다가다 잠깐 들렀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황당한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행적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통일교 직원에게 직접 당직 임명장을 줬다는 보도도 있다. 그 인물은 이후 통일교 요직으로 승진했다”며 “민주당과 통일교의 깊숙한 유착을 의심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검은 4개월 전 관련 진술을 받아놓고도 수사를 묵살했고, 공소시효가 임박해서야 경찰로 넘겼다”며 “이런 특검은 인정할 수 없다. 특검 자체를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일교·민주당 자금 의혹 특검 임명 제안을 했다”며 “매우 훌륭한 제안이며 환영한다. 조속한 특검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