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회복세...내년 입주물량은 16년만 최소

▲2017∼2026년 전국 오피스텔 분양·입주 물량 추이 (부동산R114)

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오피스텔 물량이 16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입주를 준비 중인 오피스텔은 1만1762실로, 2010년(7482실) 이후 16년 만에 최소치다. 역대 최대 공급이 이루어졌던 2019년(11만549실)과 비교하면 10.6%에 불과하다.

2023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년(2만7926실) 대비 4분의 1 수준인 6605실로 급감했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축 공급 절벽과 수급 불균형으로 내년 오피스텔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형 오피스텔의 주요 수요자인 1인 가구가 전국적으로 1000만을 넘어섰고, 과열된 아파트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건축법상 비주택에 해당하는 오피스텔이 새로운 투자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올해 3분기 기준 4.76%로, 누적된 오피스텔 공급량으로 2021년 저점(4.47%)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다. 반면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지난해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들어서면서 2%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반기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 (부동산R114)

이런 영향에 상반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올해 2만1022건(계약일 기준)으로, 2022년(2만6385건) 이후 3년 만에 2만 건을 웃돌았다.

여기에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25개 구와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피스텔은 여전히 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돼 자금 조달이 유리하며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구조와 바닥 난방, 발코니,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전입 의무도 없어 실거주뿐 아니라 임대 목적의 자산 운용 수단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 흐름과 올해 반대로 강화된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규제가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 전환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면서 “여기에 늘어난 수요와 급격히 감소하는 공급이 겹치며 2026년 오피스텔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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