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필수의약품 등재 ‘덱세릴 MD크림’…안전성·비용효과성 입증

“과학적으로 입증된 보습제 사용 중요”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가 덱세릴 MD크림 WHO 아토피 필수의약품 등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피에르파브르 코리아)

피에르파브르가 개발한 ‘덱세릴 MD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의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필수의약품목록(EMLc) 등재는 만성피부질환에 보습제 사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피에르파브르코리아 주최로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덱세릴 MD크림 WHO 아토피 필수의약품 등재 기자간담회’ 참석 전문가들이 이같이 제시했다.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피부질환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보습제 사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란 의견이다.

WHO에 따르면 EML은 세계 보건 증진을 위해 필수적인 의약품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약 2년마다 개정·발표하는 목록이다. 1977년 첫 발간 이후 2007년 소아용 의약품을 별도로 정리한 EMLc를 도입했다. 성인용 523개, 소아용 374개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채택돼 공공 의료와 건강보험 급여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9월 WHO는 요소(우레아·UREA) 5%와 글리세롤 15~20%를 함유한 보습제를 성인 및 소아 아토피피부염 치료용으로 EML 및 EMLc에 등재했다. 이는 덱세릴 MD크림과 동일 조성 제형으로, WHO 기술 보고서 부록에서 참조의약품으로 덱세릴 MD크림이 명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WHO EML에서 사상 최초로 보습제가 필수의약품에 등재된 것”이라며 “이번 등재는 보습을 통한 피부 장벽 관리가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의 전반적인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덱세릴MD크림은 영유아 피부에도 자극이 없어 생후 1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고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 식품 첨가물 등급의 검증된 원료를 사용해 생리학적으로도 안전하다.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공공의료에서 최적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필수의약품으로 등재된 만큼 보습제만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자는 건 아니다. 치료의 기본으로 보습제를 사용하고, 국소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습제는 목욕 직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 3분 이내에 도포하고 충분한 양을 매일 꾸준히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의 경우 하루 10~15g, 성인의 경우 20~30g 정도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피에르파브르코리아의 덱세릴MD크림 동일 조성 제형 WHO 필수의약품 등재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사진제공=피에르파브르코리아)

나정임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는 빠른 염증 억제와 함께 피부장벽 회복이 병행돼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성된 염증 물질이 다른 부위 피부와 타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 이상은 빠르게 호전시키나 피부장벽의 완전한 회복을 방해한다. 보습제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덱세릴MD크림은 여러 논문을 통해 △어린선 △당뇨족 △국소스테로이드제와 병용 시 아토피피부염 개선 △소아 아토피피부염 플레어(병이 급격히 악화돼 가려움·붉어짐·습진·진물 등이 심해지는 상태) 예방 등의 효과가 이미 확인됐다.

나 교수는 “덱세릴 MD크림은 피부 건조를 개선하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국소도포제의 치료효과를 높인다”며 “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 사용량도 감소시키고 피부염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입증됐다. 좋은 보습제를 열심히 쓴다면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현진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대표는 “강력한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덱세릴® MD크림과 동일 제형이 국제적으로 참고할 만한 근거를 기반으로 평가받은 것은 피부 장벽 관리의 중요성을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번 WHO 필수의약품 목록 등재가 국내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 현장과의 협력과 교육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덱세릴 MD크림은 1991년 프랑스에서 의약품으로 처음 등록된 이후 2019년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의료기기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동일한 조성을 가진 제품은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국내 병·의원에서 처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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