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호재 소화하며 조정... 9만달러 선 반납하고 약세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BTC)이 미국 은행의 암호화폐 중개 허용 등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9만달러 선을 내주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1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1억 3300만원대까지 밀리며 조정폭을 키웠다.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9만달러 선을 하회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9만3000달러를 터치했던 상승분은 대부분 반납한 상태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9만달러 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같은 시간 주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의 조정에 동조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등 주요 종목들도 상승폭을 줄이며 시장의 경계감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호재 이후 이어진 가격 조정의 배경에 쏠리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은행 규제 완화라는 대형 호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탠다드차타드(SC)가 2026년 비트코인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뉴스에 파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라고 분석한다. 규제 완화가 장기적인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당장 시장의 유동성을 폭발시키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단기적으로 9만달러 선의 회복 여부가 추가 하락을 막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과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가 향후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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