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박주민 “SH, 주택공급·관리 전담기관 재편”…부동산 민심 겨냥

“오세훈의 서울과 다를 것…공공·민간 주택 확충”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부동산 민심을 겨냥해 “SH공사를 주택공급 및 관리 전담기관으로 재편하겠다”면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본특별시, 기회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현혁 의원 중에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건 박홍근 의원에 이은 두 번째다.

박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이자 서울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거”라면서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은 ‘버티는 도시’가 돼 버렸다. 삶의 문턱은 높고, 기회의 문은 좁아졌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조차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4만5000명이 서울을 떠났고,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되고, 누구나 잠재력을 끝까지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돼야한다”며 “서울의 전환과 도약을 제안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총 기본특별시 공약 6개, 기회특별시 공약 5개 등 총 11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서울로 전환하겠다. 월급 절반이 집값으로 사라지지 않게 하겠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적극 확충하고,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10년 안심주택, 보증금 보안관 제도로 전세사기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식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아동, 노인, 장애인, 긴급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고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등 멈춰 선 노선을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며 “모든 시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시민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 AI 안전시스템으로 도시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하고, 창업·성장·회수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서울AI오픈랩, AI 데이터·모델 허브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AI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북에 바이오 R&D 클러스터를 세우고 5만석 규모의 슈퍼 아레나를 통해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재생에너지 확충, 양방향 전력체계 구축으로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은 잘 관리되는 도시를 넘어서 제대로 변화하는 도시가 돼야한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서울을 바르게 전환시키고 제대로 도약시킬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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