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촌부터 야외노동자까지 지킨다…서울시, 한파 비상대응 체계 가동

▲서울안전누리 내 한파쉼터 안내도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강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거리 노숙인부터 쪽방촌, 야외 노동자까지 보호하는 대책을 포함한다.

시는 우선 한파 특보 시 즉각 대응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한파 위기단계에 따라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와 구조, 구급 활동을 확대한다. 아울러 수도·전력·가스 등 겨울철 취약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한다.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상황실에서는 생활지원과 에너지복구, 의료방역, 구조구급 등을 일원화해 대응력을 높이고 빈틈없는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기상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기상특보를 신속히 전파한다.

아울러 한파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돌봄과 보호 대책을 강화한다. 노숙인을 위해서는 123명 규모의 '거리상담반'이 서울역 등 밀집 지역을 매일 순찰하며 응급잠자리를 675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쪽방 주민에게는 연탄, 등유 등 필수 난방 물품을 지원하고 동행목욕탕을 통해 온기를 나눈다.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한파쉼터 1504곳을 운영하고, 한파 특보 발효 시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응급대피소' 61곳을 개방한다. 편의점, 은행 등 민간 시설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52곳도 연다. 버스정류장 온열 의자와 방풍 텐트 등 생활밀착형 저감 시설은 5600여 개소로 늘린다.

야외 노동자 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공공·민간 공사장 1000여 곳에 대해 매일 2곳씩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이동노동자 쉼터를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며 방한용품을 지원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파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각지대 없는 한파종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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