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진단 솔루션 기업인 HLB파나진이 조직 내 단백질 정보를 정밀 분석해 제공하는 '공간단백체 분석 서비스'와, 해당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차세대 암 진단 모델을 만드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HLB파나진은 단일세포 공간단백체 시장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미국 스탠다드 바이오툴스(Standard BioTools)의 공간단백체 분석 장비 ‘하이페리온 XTi 이미징 시스템(Hyperion XTi Imaging System)’ 설치를 완료하고 산·학·연을 대상으로 공간단백체 분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간단백체 분석 기술은 세포 및 조직 환경에 어떤 단백질이 발현하는지뿐만 아니라, 발현 위치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세포 간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에 기반해 RNA를 관찰하는 기존 공간전사체는 단백질 기능 및 세포 행동을 간접적으로만 분석할 수 있지만, 공간단백체는 표적 단백질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공간전사체를 보완할 차세대 정밀 분석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페리온 XTi 이미징 시스템’은 공간단백체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미징 질량 세포분석(IMC)' 기술을 적용한 최신 장비이며, HLB파나진은 국내 최초로 해당 모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HLB파나진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아론티어(Arontier)'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단백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된 정보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차세대 암 진단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고비용의 공간오믹스 분석 없이도 저렴한 H&E(헤마톡실린-에오신) 염색 슬라이드나 유전자 검사 결과만으로 복잡한 종양 미세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스크리닝 도구로 발전할 수 있으며, 진단의 대중화와 비용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LB파나진은 아론티어와 함께 단순 이미지 분석을 넘어, 서로 다른 차원의 오믹스 데이터를 통합하는 ‘멀티오믹스 진단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간오믹스 분석 기술 확보가 출발점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는 “공간단백체 분석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돼 앞으로 분석 연구 시장에서 HLB파나진의 도약과 성공을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멀티오믹스 시장을 선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공간단백체 분석 시장의 규모는 약 8750만 달러(약 1287억 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15.1%로 성장해 약 2억 달러 시장을 조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멀티오믹스 시장 규모는 2025년 32억4000만 달러에서 연간 15.42%로 성장해 2034년 약 117억9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