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불확실성 제거 환영”
관세 인하로 경제 성장률 상승 전망

스위스 정부는 기존 39%에서 15%로 인하된 미국의 관세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14일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다시 미국 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나 다른 교역 상대국과 동일한 조건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스위스 회사들의 경쟁력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상한선이 15%로 설정되면, 스위스에 대한 무역 가중 관세는 평균적으로 약 10%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스위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미국과 지난달 14일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세부사항 논의를 위한 후속 협상을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최종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 기업들은 2028년까지 미국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스위스는 미국에 자국의 모든 공산품과 수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소고기와 가금류 등에는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인하된 관세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불분명한 문제가 생기며 스위스 기업들은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것을 최대한 미루는 상황이었다. 이날 발표 이후 스위스 기업들은 정부의 발표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CNBC는 전했다.
한스 거스바흐 취리히 연방공대 KOF연구소 경제학자는 “이번 관세 인하가 내년 스위스 경제성장률을 0.3~0.5%포인트(p)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