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강협회 강건재클럽 회원사인 동국씨엠, KG스틸, 포스코스틸리온, 세아씨엠은 10일부터 자사에서 생산하는 건재용 컬러강판 후면에 ‘제조사·제품명·원산지(MADE IN KOREA)’를 직접 표기하는 자율사업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컬러강판은 샌드위치패널, 지붕재 등 건축물 외장재로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완성된 제품 상태에서 육안으로 강판 두께나 도금량 등 품질 확인이 어렵다는 특성을 악용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품질 기준에 미달한 일부 수입 컬러강판이 국산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사례는 화재와 부식에 따른 건축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또 이는 시장 질서를 저해할 뿐 아니라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위반에 해당하는 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이에 강건재클럽 회원사들은 단순한 단속이나 규제 강화 중심의 방식이 아닌, 수요 업체와 소비자가 직접 컬러강판의 정보를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자율적 검증 체계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복합자재와 건재에 대한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공동 인식 아래, 법·제도와 별개로 ‘제품 자체 후면 정보 표기’라는 자율적 검증 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 1월 이후 생산·입고되는 컬러강판 후면에는 일정 간격으로 제조사명, 제품명, 제조국이 레이저 방식으로 직접 표기되며, 해당 컬러강판으로 제작된 건자재는 현장 시공자가 샌드위치 패널 이음부 또는 지붕재 후면에서 즉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컬러강판 원산지 위·변조, 불법 유통에 대한 문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될 전망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자율 표기제는 국산 건축자재의 품질 우수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저품질 자재로 인한 화재·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국민 안전에 집중했다”며 “건재용 컬러강판 공급망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업계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건축법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내식성, 디자인, 기능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며 “이번 표기제를 시작으로 건축 안전과 직결되는 자율적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