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둔의 경영자’로 통하는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모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용산역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에 프리 오픈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ㆍ무신사 스탠다드 용산점’에서다. 조 대표는 HDC아이파크몰의 운영 주체인 현대산업개발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에스코트하며 매장을 직접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동시에 오픈하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내내 같이 둘러봤다. 무신사가 입점 복합몰 형태를 두 매장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이 HDC아이파크몰에 문을 여는 만큼, 정 회장은 이날 일찌감치 매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장이 들어선 곳은 기존에 에잇세컨즈, 슈펜, 원더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가 있던 자리다.
특히 그동안 언론 노출 등이 거의 없었던 조 대표가 정 회장과 함께 ‘깜짝’ 등장해 내내 동행했다. 11일 그랜드 오픈하는 두 매장에 거는 무신사 측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대표는 정 회장과 함께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브랜드 스토리와 오프라인 전략 등을 세심하게 소개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이 오픈할 때면 거의 모든 현장을 직접 세세하게 점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사실상 정 회장을 에스코트하며 매장을 둘러본 것이다. 두 눈으로 방대한 무신사 2개 매장의 규모와 브랜드 구성 등을 전해 들은 정 회장은 감탄을 하며 원활한 매장 운영 등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그는 매장 탐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기(무신사 매장 2곳)가 한국의 유니클로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 회장이 조 대표와 함께 둘러본 매장은 규모만 약 3305.78㎡(1000여평)이다. 무신사는 용산 매장을 시작으로 큐레이션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집약한 ‘복합형 오프라인 플랫폼’ 전략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용산은 1030세대,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핵심 상권인 만큼 오프라인 사업의 새로운 실험지로서도 적절하다는 게 무신사의 판단이다.

무신사는 내년 3월 서울 성수동에 6612㎡(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패션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오픈도 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는 1030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잠실 상권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무신사 스토어도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