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용 거부합니다" 동남아서 번진 '반 K-뷰티' 챌린지

(게티이미지뱅크)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의 미적 기준에 반발하고 갈색 피부의 매력을 강조하는 '그을린 피부(tanned skin) 챌린지'가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K-뷰티'를 향한 애정은 식지 않고 있다.

10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한국 미용 거부' 영상은 조회수 130만 회를 넘겼다. 앞서 올린 또 다른 '한국 미용 거부'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틱톡에는 'Reject Korean beauty standards', 'tanned skin' 등의 문구가 밈처럼 퍼지며 관련 콘텐츠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에 거주하며 느낀 점을 공유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 "한국에서는 밝은 피부가 아니면 예쁘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 "SNS 상의 보정된 피부색이 기준처럼 됐다"는 주장부터, 한국인이 미백 주사나 특정 성분을 사용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뒤섞이며 과장된 이야기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의 실제 피부색은 생각보다 하얗지 않다", "한국 사회에 피부색 차별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확산되며 논쟁은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반 K-뷰티'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화장품과 메이크업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K뷰티 성지’로도 거론되는 CJ올리브영(올리브영)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은 1조 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 전환기로 해외 여행이 자율화 된 2022년 연간 실적보다 약 26배 늘어난 규모다.

또 한국 화장품의 중남미 수출이 2020년 약 1억 달러에서 2024년 4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특히 브라질·멕시코·칠레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을 ‘고기능성·합리적 가격대’로 인식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김민식 국무총리는 지난달 충북 음성군 코스메카코리아에서 열린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K-뷰티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한국의 멋과 기술이 결합한 전략자산”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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