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농기계·마을 지원 계획도”…청년 농업 생태계 확산 기대

귀농·창업 초기 농업기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았다. 트랙터 확보 비용이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현실 속에서 청년층의 정착 기반을 지원하는 첫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농업기계 기업 TYM과 함께 전북 익산 TYM 공장에서 귀농 청년 16명에게 첨단 트랙터를 지원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올해 8~9월 약 300명의 청년 농업인이 신청했으며, 귀농 연차·농지 규모·영농 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경쟁률 19대 1을 뚫은 16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청년들의 활용 계획도 주목된다. 개인 영농뿐 아니라 △지역 청년 공동사용 공유 농기계 운영 △고령 농업인 밭 작업 지원 △지역 농업인 단체 연계 등 지역 기반 확산형 계획이 다수 제출됐다. 단순 기계 지원을 넘어 협업 기반 농업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시된 셈이다.
TYM은 2020년부터 청년 귀농 정착을 위해 트랙터 기증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정부의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과 연계해 홍보, 대상자 선발 기준 마련, 평가위원단 구성 등 전 과정에 농식품부가 참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년 농업인의 초기 정착 비용 부담을 줄이고 영농 기술·기계화 지원·교육·경영 지원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장은 “청년 농업인은 우리 농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주체”라며 “이번 협력이 청년들의 초기 영농 기반을 강화하고 농업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