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한-호주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는 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한-호주 경제협력 플라자’를 열고 광물, 청정에너지, 소비재 분야 중심 80여 개 기업과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B2B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21년 한국과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한 핵심 경제 파트너다.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국이자 에너지 전환 수요가 높은 국가로 방산 및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현지 생산하고, 현대로템 역시 교통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동차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경협 플라자는 △경제안보 포럼 △전략산업 B2B 상담회 △소비재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호주 무역투자대표부가 핵심광물·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뉴사우스웨일스주 투자 프로그램과 포스코인터내셔널·한화에너지의 공동 프로젝트 사례가 공유됐다.
B2B 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35개사와 호주·뉴질랜드 바이어 45개사 등 총 80개사가 참석했다. 상담 건수는 166건, 현장 계약 추진 규모는 769만 달러로 집계됐다.
행사장에는 호주국립박물관에 입점 예정인 한국 뮤지엄 굿즈 등 소비재 11개사 제품이 전시됐다. 코트라는 같은 날 호주국립박물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K-소비재 수출 확대 및 문화 교류 확장에 나선다. 박물관은 12일부터 내년 5월까지 ‘한류(Hallyu! The Korean Wave)’ 특별전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경제안보 시대, 호주의 전략적 협력 가치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APEC 합의를 기점으로 광물·방산·인프라뿐 아니라 청정에너지와 소비재까지 협력축을 넓혀 양국 경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