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협상은 지지부진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58.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55달러(0.88%) 내린 배럴당 61.94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이번 주 이라크 세계 최대 규모 유전 중 하나인 웨스트 쿠르나2 유전 생산을 재개하면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유전은 러시아 석유기업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들은 지난달 이곳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천재지변 등으로 사업을 더는 이어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전이 재개하고 공급이 늘자 유가는 하락했다.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흐데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62달러 밑으로 내린 것은 12월 전반적인 상황과 완벽히 일치한다”며 “이라크 변동성에 대한 잡음은 하룻밤 새 사라졌고 시장은 풍부한 공급과 신중한 수요라는 핵심 주제로 빠르게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은 여전히 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어떠한 영토도 뺏기기 싫다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협상 우위는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평화 회담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더 잘 알 수 있을 때까지 유가는 좁은 거래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회담이 결렬되면 유가는 오를 것이고 진전이 이뤄져 러시아가 공급을 재개할 가능성이 생기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