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9일 본회의를 앞두고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전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안·입틀막법 등 이른바 ‘8대 악법’ 추진 중단을 약속하지 않은 만큼 “국민에게 저지 이유를 설명할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본회의에 올라오는 법안들 중 앞선 순번의 3건 보증동의안은 찬성하기로 의총 총의가 모였다”며 “그 외 모든 법안에 대해 전건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보증동의안 3건을 예외로 둔 이유에 대해 “예산이 이미 여야 합의로 처리되면서 부수적으로 상정된 사안들”이라며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는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세우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쟁점이 적은 법안까지도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 이유는 민주당이 사법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총 8대 악법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쟁점 법안만 처리하면 왜 우리가 이 악법들에 반대하는지 국민께 알려드릴 기회를 잃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는 전면 대응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자정이 지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회의가 산회된다”며 “그 이후 임시국회를 언제, 어떻게 열지 여야가 만나 조율할 예정”이라고 했다.
천막투쟁 전환 여부 등 향후 투쟁 방식에 대해선 “아직 최종 정리된 내용이 아니어서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