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퇴 한 달 남기고 버크셔 경영진 물갈이

후계자 물망 올랐던 토드 콤스, JP모건으로
마크 햄버그 CFO도 내년 퇴임
스냅 출신 인사, 법률 고문으로 영입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7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은퇴 한 달을 남겨두고 자신이 운영해온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에서 자동차 보험 부문인 게이코(GEICO) 재건을 주도하던 토드 콤스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JP모건체이스로 이직할 예정이다. 헤지펀드 출신으로 2010년 버크셔에 입사한 콤스는 한때 버핏의 후계자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그간 버크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왔던 마크 햄버그 수석부사장도 내년 6월 1일 퇴임하기로 했다. 후임은 에너지 수석 부사장을 맡은 찰스 창으로 내정됐다.

새로 영입한 인사로는 스냅 출신의 마이클 오설리번이 있다. 스냅에서 수석 법률 고문을 맡았던 그는 버크셔에서도 법률 고문을 맡기로 했다.

내달 떠나는 버핏의 후임으로는 부회장이자 비보험 사업들을 맡았던 그레그 에이블이 이미 낙점된 상태다.

주요 인사가 회사를 떠나기로 하자 걱정하는 눈초리도 있다. 특히 콤스의 이직과 관련해 월가에선 다소 놀란 눈치다. 버크셔 지분을 보유한 룬치스자산운용의 폴 룬치스 사장은 “정말 놀랐다”며 “토드가 떠난 지금 시점에서 미래를 보면 더 어둡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초 사임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버크셔 이사회에서 활동했던 론 올슨은 “이번 발표는 버핏과 에이블이 제안했던 질서 있는 전환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신호일 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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