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을 계란으로 바꾸면? 국민 1인당 276판[에그리씽]

▲AI생성이미지.

우리나라 경제의 안전판인 외환보유액을 '계란판'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가 보유한 달러 자산을 모두 계란으로 바꾸면, 외환보유액은 계란 약 142억 9300만 판이 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약 4288억 달러 규모다. 계란 1개를 1달러로 가정하고 한 판(30개)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42억 9300만 판에 해당한다. 이를 국민 1인당으로 나눌 경우 약 276판씩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계란 보유현황의 위상은 명확히 확인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세계 9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규모를 1인당 인구수로 나누어 보유 수를 환산할 경우, 대한민국의 순위는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9위)보다 높은 6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3계단 상승하게 된다.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을 더할 경우 우리나라의 '계란 자산'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액은 약 47억9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계란 1억6000만 판, 총 47억 9000만 개에 해당한다. 외환보유액과 합산할 경우, 한국이 간접적으로 보유한 계란은 약 4336억 개에 달한다.

외환보유액은 국가가 외환위기 등 비상 상황 시 수입 결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경제 비상식량'이다. 파손 위험이 큰 계란과 달리, 외환보유액은 외부 충격 완화에 필수적인 자산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계란이 있어도 후라이팬이 중요하다'는 격언처럼, 외환보유액의 운용 구조와 유동성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외환보유액 중 상당수는 안전성이 높은 미 국채 등으로 운용되며 단기 시장 불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외환보유액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증대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외환 방어력은 곧 금융시장 안정과 직결된다. 국제 금융시장의 예측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외환 '비상식량'은 현재 든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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