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탑재 AI 스마트 안경 내년 출시 계획”

삼성·젠틀몬스터 등과 디자인 협업
안드로이드 XR 기반으로 작동 예상

▲스위스 취리히에서 구글 로고가 보인다. (취리히/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AI 비서 ‘제미나이’와 연동되는 스마트 안경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첫 모델은 오디오 기능을 탑재해 음성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고 다음 모델들엔 렌즈 속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기능, 언어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젠틀몬스터 등 한국 기업과 미국 안경업체 워비파커 등이 구글의 하드웨어 디자인 파트너사로 협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스마트 안경은 구글의 헤드셋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 출시 계획을 밝히며 XR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공개했는데 비행기나 차량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향후 스마트 안경에도 해당 모드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앞서 5월 구글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후속 소식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과거 구글 글라스 모델의 실패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AI와 공급망 역량 부족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실패 요인이 됐다”며“ 이제는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등 상황이 더 좋아지며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 구현이 가능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스마트 안경을 비롯한 AI 웨어러블 시장은 ‘메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가 레이밴과 협력해 내놓은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이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두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내년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타, 구글에 더해 스냅, 알리바바 등 여러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AI 안경 모델 출시를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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