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곧 3차 정보보호산업진흥계획 수립⋯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토록 지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제2차 과학기술 AI 전략대화'에서 '과학기술 AI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국내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진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수준에 걸맞게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9일 서울시 강남구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열린 ‘2025 정보보호 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배 장관은 “사이버 위협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극복한 것은 우리 정보보호 산업인의 헌신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정부는 조만간 제3차 정보보호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해 우리 정보보호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함께 튼튼한 사이버안보의 주춧돌인 정보보호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정보보호산업이 뒷받침하는 글로벌 AI 강국'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정보보호 분야 산·학·연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정보보호 산업계의 전망을 공유하고 결속을 다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보보호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배경훈 부총리가 표창과 상장을 친수해 격려했다.

배 장관의 발언은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수준 대비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시스코의 ‘2025 사이버보안 준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 83%가 지난 1년 새 인공지능(AI) 관련 보안 사고를 경험했으나 기업 중 사이버 보안에 IT 예산의 10% 이상을 배정한 곳은 33%에 그쳤다. 심지어 97%는 보안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의 보안 투자 비중은 미국 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773개 기업의 지난해 전체 IT 부문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6.29%로 집계했다. 미국 기업의 IT 예산 중 보안 분야 투자 비율(13.2%) 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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