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은이 9600억원 보유중인 15-8종목 만기도래..올 3조8500억원 감소예정
내년에도 3월 700억원 보유중인 6-1을 시작으로 총 3조5400억원 만기도래
만기상황·RP매각 축소 감안하면 적극적일 이유 없어

한국은행이 3년3개월만에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다만, 매입종목이 지표물 내지 국채선물 바스켓물이 하나 없는 경과물로 구성되면서 채권시장이 기대했던 시장안정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이 단순매입으로 보유중인 국고채 만기 상황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추가 단순매입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매입일자는 9일(오늘)이며, 매입종목은 국고채 20년 15-6(2015년 6번째 지표물)을 비롯해, 국고채 10년 24-5, 21-5, 20-9, 국고채 5년 24-1 종목이다. 잔존만기 3.3년에서 9.8년 사이 경과물들이다.

반면, 시장급변동 등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시장안정용이 있다. 한은은 2007년 11월 1조2000억원 규모로 시장안정용 단순매입을 실시이래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같은 용도의 단순매입을 실시해왔다. 이같은 용도의 단순매입시 한은은 단순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종목을 국고채 3·5·10년 지표물은 물론 3년 및 10년 국채선물 바스켓물(최종결제기준채권)로 집중한다. 단순매입을 통한 시장금리 조정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가장 최근 단순매입이 있었던 2022년 9월29일 상황을 보면 매입규모를 3조원으로 늘렸고, 총 다섯 개 매입종목 중 네종목이 3·5·10년 지표물과 10년 국채선물 바스켓물이었다.
이에 따라 한은 보유 국고채 물량도 연초 25조4900억원에서 2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15-8종목까지 감안하면 21조6400억원). 3년3개월전 규모인 31조7300억원과 견줘보면 9조130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편, 한은 보유 국고채의 내년 만기도래 규모는 3조5400억원이다. 종목별로는 6-1 700억원, 16-3 1조3500억원, 21-7 3100억원, 16-8 1조8100억원이며, 만기도래 시기는 각각 3월10일, 6월10일, 9월10일, 12월10일이다.
한은 RP매각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큰 규모의 만기도래가 6월에나 있다. 한은이 시장안정용 매입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적극적으로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