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ETF AP·LP 첫 진출…최대 110개 종목 유동성 공급

한양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역할을 본격 확대한다. 한양증권은 ETF 상장지수펀드의 AP(Authorized Participant·지정참가회사) 및 LP(Liquidity Provider·유동성공급자) 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TF AP·LP 업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대상으로 설정·해지와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ETF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NAV)에서 과도하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정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ETF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양증권은 지난 11월 한국거래소와 유동성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 60여 개 ETF를 대상으로 각 운용사와 LP 계약을 마무리했다. 향후 약 40개 종목을 추가해 총 110개 ETF에 대해 LP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호가 제공을 넘어 운용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AP 업무도 병행한다. AP는 ETF의 설정·해지를 통해 실제 기초자산 바스켓을 만들고 환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LP가 호가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다면, AP는 ETF 물량을 조절해 시장 수급을 관리하는 축으로, 두 기능이 ETF 인프라의 핵심을 이룬다.

이규진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장은 “이번 ETF AP·LP 업무 시작은 한양증권이 브로커리지·WM을 넘어 마켓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ETF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유동성 공급 체계에 직접 참여해 수요가 높은 ETF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는 지난해 10월 ETF 관련 조직과 업무를 강화하며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 바 있다. 2027년을 목표로 주가지수·개별 주식 시장조성자(MM) 신청도 추진 중이다.

한양증권은 이번 ETF AP·LP 업무를 통해 △ETF 유동성 공급 경험 축적 △호가 관리 역량 고도화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향후 시장조성자 진입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ETF 유동성 공급 수준이 높아지면 스프레드 축소, 호가 안정 등으로 리테일 고객의 ETF 거래 품질도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부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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