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시장, FOMC 관망에 전반적 하락…금리 경로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67포인트(0.45%) 하락한 4만7739.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89포인트(0.35%) 내린 6846.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2포인트(0.14%) 하락한 2만3545.9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63%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1.73% 올랐다. 반면 애플은 0.32% 하락했고 테슬라와 메타는 각각 3.39%, 0.98% 내렸다.

투자자들은 9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3회 연속 인하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상황과 통화 완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면서 주요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인티그레이티드파트너스의 스티븐 콜라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최근 1~2주 동안 시장 움직임을 보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아주 예상치 못한 이유로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은 2~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더 미뤄진다면 상반기 시장에 더 큰 부정적인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점도 주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1638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1.3325달러를 유지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4% 상승한 155.94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0달러(2.00%) 하락한 배럴당 58.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1.26달러(1.98%) 내린 배럴당 62.4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1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던 두 지표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시장 참여자들을 조심스럽게 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가까운 미래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러시아 원유 수출이 늘어나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추진에 따른 여러 잠재적 결과로 인해 원유 공급이 하루 200만 배럴 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 협상은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CNBC는 짚었다.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런던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9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 결과도 변수다. 3회 연속 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어떻게 내놓느냐냐에 따라 원유 수요 기대치도 달라질 수 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포인트(0.07%) 밀린 578.36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7.87포인트(0.07%) 오른 2만4046.0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1.92포인트(0.23%) 내린 9645.0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6.31포인트(0.08%) 떨어진 8108.4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3.75∼4.0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약 87%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결정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연말 회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스위스국립은행은 이번 주 최신 정책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12월 18일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이어진다.

영국 잉글랜드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일본은행도 12월 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방산주가 강세를 탔다. 스톡스600 항공·방산지수는 1.6% 올랐다. 이는 씨티그룹이 방산 업체 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럽이 군사력 강화를 통해 침략을 억제하려는 목표를 추구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여부와 무관하게 유럽 방위비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 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2월물 금은 전장보다 25.3달러(0.6%) 하락한 온스당 42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돌입했다. 시장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를 신호가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3.75∼4.00%에서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약 87%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 선물의 매도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168%에,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미만 오른 3.579%에 각각 거래됐다.

피터 그랜트 제이너 메탈스 수석 귀금속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결정과 정책에 대한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고 말했다. 이어 “기초적 요인이 여전히 견고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금은 여전히 매력적이다”며 “내년 1분기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95% 상승한 9만850.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53% 급등한 3131.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87% 오른 2.07달러로, 솔라나는 1.18% 높은 133.5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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