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9일 상품 시장의 전반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략광물 중심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리튬·희토류 등 핵심 전략광물 밸류체인을 보유한 POSCO홀딩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상품 시장을 둘러싼 거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며 “리튬·희소금속 등 전략적 광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시장 흐름에 대해 “올해 모든 자산 가격의 반등은 미중 관세 전쟁 조기 종료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달러 약세, 그리고 인공지능(AI) 열풍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산가격 랠리 속에서도 “귀금속과 구리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대체로 부진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에도 중국을 비롯한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전망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자산효과에 따른 서비스 물가 강세 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폭은 미미할 것”이라며 “제한적인 금리 인하는 실물 경기 회복과 소재 가격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자산 랠리의 핵심 배경이었던 달러 약세 역시 내년에는 방향성이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인프라 등 급등 자산의 조정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철강 업황과 관련해서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구조적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철강사는 수익성이 좋았던 판재류를 중심으로 상반기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지만, 내수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재고가 증가하면서 4분기 들어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절기 종료 이후에는 “2026년 2~3월 전후 재고 감소 등 수급 개선과 함께 내수 가격 반등 흐름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구조적 한계는 더 짙어지고 있다. 그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중국 철강 전방산업이 구조적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구조적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건설 투자 부진과 가동률 상승 리스크로 내년 업황 반등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비철금속에서는 전기동·리튬·희토류의 강세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비철금속 중에서는 전기동 가격이 가장 양호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주요 광산의 공급 차질과 미국의 관세 조기 부과 가능성에 따른 가수요 움직임”을 꼽았다. 리튬 가격 역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중국 구조 조정 기대감 등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희토류에 대해서도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독점력은 더욱 강화되는 중”이라며 “최근 관련 업체 주가와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전략광물 투자 매력은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리튬·희토류 등 전략적 광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며 최선호주로 POSCO홀딩스를 제시했다. 또한 “희토류 등 주요 희귀 전략광물의 분리·제련 능력이 각광받고 있는 현 시기 고려아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