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3명의 최종 후보가 공약집을 회원사에 배포하고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 현 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최근 각자 소견 발표 자료를 회원사에 공유했다.
서유석 후보는 국고채 전문딜러(PD) 담합 과징금 대응, 발행어음·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 과제 처리, 교육세율 인상 대응, 유가증권 손익 통산 허용 추진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운용·신탁·선물사를 두루 경험한 만큼 회원사 중심의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후보는 대형사의 IMA·발행어음 인가 및 중형사 단계적 확대 지원,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펀드 적용과 세율 인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민관·대형사·외국계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회원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황성엽 후보는 가계 자산의 증시·연금 시장 이동,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자본시장 중심 전환, 자율 규제 기능 강화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금투협이 ‘전략 플랫폼이자 정책 교두보’가 돼야 한다”며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다.
업계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투협 지부는 차기 회장에게 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 조달 구조 개선, 공정한 평가·보상 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금투협회장 후보에게 던지는 10개 질문’을 발표하며 “후보들이 투자자 보호와 시장 평가 개선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개정 상법에 대한 입장, 자사주 소각 원칙에 대한 견해 등을 요구했다.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는 18일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열리며, 회원사 비밀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권은 회원사 규모와 회비 납부액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