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공석이던 민주연구원장에 이재영 경남 양산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하며 당 정책라인을 재정비했다. 경제 전문가이자 양산 출신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이번 인선은 지역 정치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정청래 대표가 민주연구원장에 이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이한주 전 원장이 지난 10월 사의를 표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재영 신임 원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출신의 국제경제 전문가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양산갑에서 두 차례 총선에 도전하며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어왔다.
이번 임명으로 오는 6·3 양산시장 선거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정책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이 위원장의 불출마는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군은 새롭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특히 친명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박대조 국가AI전략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편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는 하마평이 나온다. 당 핵심 정책기구에서 물러난 배경에도 차기 지방권력에 대한 도전 의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 요청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질문엔 “현재 당의 추가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 청탁 문자’ 논란이 불거진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관련해서도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