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공간혁신 ‘전국 1위’…이상일 시장 결단이 만든 행안부장관상

유니버설디자인 전국 유일 우수기관 선정

▲용인특례시 기흥국민체육센터에 조성된 가족형 편의공간이 유니버설디자인 기반의 공간혁신 우수사례로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 (김재학 기자)
용인특례시가 행정안전부 ‘2025 공공부문 공간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단 한 곳만 받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유니버설디자인' 분야에서도 전국 모든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전국 1위’ 평가를 받았다. 핵심에는 이상일 시장의 빠른 결단과 현장 지시가 있었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 평가는 △공공시설 접근성 △이용자 편의 △정책 실현 수준 등을 전문가·현장 심사로 검증해 이뤄졌다. 용인시는 ‘시민 불편’을 직접 설계로 바꾸는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며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상일 시장의 결정적인 지시는 지난해 특수학교 교사·학부모 간담회에서 시작됐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가 “수영장이 있는 공공시설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샤워실·탈의실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이 시장은 “옳은 지적”이라며 즉석에서 영덕1동 기흥국민체육센터에 △가족 샤워실 △가족탈의실 △가족화장실 설치를 바로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어 “동백종합복지관(동백휴먼미르센터)에도 같은 시설을 넣고, 앞으로 용인의 모든 수영장 보유 공공시설은 가족형 편의공간을 기본으로 설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발언은 정책으로 즉시 반영됐다.

기흥국민체육센터는 개관 직후 현장점검에서 이 시장의 추가 지시로 △성인·청소년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기저귀 교환대 △무장애 동선 △단차 해소형 엘리베이터 △저상형 안내데스크 △촉각·점자 안내체계를 전면 보완했다.

결과적으로 센터는 영유아·청소년·성인장애인·고령자 등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 모범시설’로 재탄생했다. 행안부 심사단은 “건의→결단→설계반영→현장보완”의 과정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다.

시는 기흥국민체육센터의 기준을 동백·보정미르휴먼센터, 반다비체육센터 등 모든 신규 공공시설에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건립될 공공건축물에도 동일 원칙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공공시설은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니버설디자인을 용인 공공시설 설계표준으로 확실히 정착시키고 시민의견을 반영한 공간복지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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