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잠그면 무관용"… 서울시, 연말연시 다중이용시설 1033곳 긴급 점검

▲서울시 소방점검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인파가 몰리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안전 점검에 나선다.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소방 시설을 차단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6일까지 시내 다중이용시설 1033곳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종교시설과 숙박시설, 지하상가 등 연말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장소들이다. 25개 자치구 담당 소방서에서 237명의 화재안전조사관을 투입해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중점 점검 사항은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 여부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 △피난 계단 및 통로 내 물건 적치 △소방계획서 이행 여부 등이다.

본부 관계자는 "경미한 불량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바로잡겠지만, 소방시설을 임의로 폐쇄하거나 차단하는 등 중대한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하게 행정 처분할 것"이라고 했다.

단속과 함께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영업주 등 관계인을 대상으로 겨울철 난방기기 안전 관리법과 시설별 특성을 반영한 피난 계획 수립, 초기 화재 대응 요령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는 관리에 나서겠다"며 "건물 관계인도 자율적인 화재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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