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뭄바이·데바나할리 지점 개설

▲5일 '뭄바이 지점' 개점식에 참석한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Sandesh Shinde 아다니그룹 재무총괄, 김정철 포스코 법인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유동완 주뭄바이총영사관 총영사, 이도연 뭄바이 지점장 순 (사진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인도 데바나할리와 뭄바이에 신규 지점을 연이어 개설하며 ‘ONE India’ 네트워크를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점으로 하나금융은 2015년 첸나이, 2019년 구루그람에 이어 총 4개의 전략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3일과 5일(현지시간) 열린 개점식에는 강성묵 하나금융 부회장과 주첸나이·주뭄바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강 부회장은 “인도는 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이며, 하나만의 글로벌 DNA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대규모 내수시장, 빠른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6~7%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IT·에너지·인프라 등 핵심 산업 전반의 투자 확대와 함께 한국계 기업의 금융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어, 하나금융은 전략 거점 간 연계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금융지원과 공급망금융(SCF), 프로젝트금융(PF), 디지털 기반 리테일 서비스 강화 등 현지 영업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벵갈루루 지역에 진출한 데바나할리 지점은 IT·바이오·반도체·항공우주 산업이 집중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첨단 제조·R&D 기업 대상 금융지원과 스타트업 컨설팅, 리테일 금융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뭄바이 지점은 금융·상업 중심지(CBD)에 위치해 IB·신디케이션, 무역금융, 외국환 거래 중심의 업무로 서부 경제권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미국 LA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글로벌 거점을 잇따라 확장하고 있으며, 필리핀 수빅·클락 경제특구 내 금융 수요를 고려해 2026년 상반기 중 수빅출장소 개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