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제치고 벤츠와 2조 계약...공고해진 파트너십

벤츠 회장 방한해 “LG와 비전 공유”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2조 원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와 올해, 총 3차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에 이은 추가 발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공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북미 및 유럽 지역에 약 2조 106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년 매출액(25조6195억 원) 대비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수주일은 지난 5일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 3월부터 2035년 6월까지 약 7년 4개월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 물량을 kWh당 80달러로 가정할 경우 총 공급 규모 약 17.5GWh, 연간 기준으로는 약 2.4GWh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산지는 폴란드 공장이며, 배터리 형태는 파우치형, 케미스트리는 미드니켈 또는 LFP 기반 중저가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북미 및 기타 지역에 50.5GWh, 올해 9월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 각각 75GWh, 32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메르세데스-벤츠 두 회사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의 LG그룹 방문 또한 양사 간 두터워지는 파트너십을 방증한다. 지난달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그룹 내 주요 경영진과 만나 미래 전장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한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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