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北 대화 재개 추진…한미 연합훈련 축소, 카드로 고려 안해” [종합]

“남북관계, 긴장완화에도 북한 호응없어…신뢰 쌓을 조치할 것”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 평화 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2026년은 회복을 넘어 도약의 원년이 돼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대외적인 여건에서는 여러 성취가 많았지만 남북관계 차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취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긴장 완화 조치를 했음에도 북한의 호응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의 결과를 가지고, 내년에는 남북 관계 쪽도 좀 살펴볼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 비핵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위 실장은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호혜적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 조정·축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위 실장은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만, 한미 연합훈련의 경우 카드로 지금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위 실장은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지만 우리가 주변국가와 만들어 놓은 국제적 커넥션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대화 노력)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관계가) 큰 발전이 없지만 소통을 안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문제를 염두에 두고 주변국과 노력하고 그걸 가지고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자주파 인사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구조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앞서 정 전 장관은 3일 한 좌담회에서 “차관급이 (NSC에) 통일·외교·국방부 장관과 똑같은 급으로 참석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차장(김태효 당시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안보실을 쥐고 흔들려고 했는데, 이를 답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지금의 운영 체계는 김대중 정부 이래 운영된 제도와 관행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아울러 차장이라는 직함으로 NSC에 참여가 이뤄진 것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말한 것처럼 김 아무개(김태효 전 차장)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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