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 올해 연간 이자수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로 수익 자체가 늘지 않고 있는 데다 손쉬운 '이자 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 속에 생산적ㆍ포용금융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이자수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총 101조4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5조8306억 원보다 약 4%(4조3569억 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사별로 KB금융의 이자수익은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29조7128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6.2% 줄어든 27조4129억 원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23조83억 원)과 우리금융(21조3397억 원)도 각각 4.6%, 3.1%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자수익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돈을 빌려주거나 운용해 얻은 수입이다. 금리가 하락하고 규제 등으로 대출 취급 규모가 줄면 일반적으로 금융권 이자수익도 함께 감소한다.
4대 금융의 이자수익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지주사들은 이자수익을 빠르게 불려왔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에서 금융권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며 비판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내년에도 이자수익 감소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 취급을 최소화하고 저신용자의 금리를 낮추는 등의 변화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수익에 기댈 수 있는 분위기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내년에는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대 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8조5454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16조5268억 원) 대비 약 12%(2조186억 원)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