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日 의료기기 시장진출 세미나 개최 “수출 실무 정보 전파”

▲코트라 전경. (사진=코트라)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일본의 의료체계 디지털 전환과 높은 수입의존도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기회 요인과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의료기기 시장진출 온라인 세미나’를 5일 개최해 국내 기업들에게 디지털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일본 수출을 위한 필수 실무 정보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고 의료 인력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가 겹치면서 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DX)에 힘쓰고 있다. 2023년 6월 총리실과 디지털청 주도로 ‘의료 DX 추진본부’를 설치해 DX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2020년 이후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한 신규 승인 및 건강보험 적용 사례도 늘면서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3.9조 엔(약 39조 원)에서 2023년 4.5조 엔(약 43조 원) 규모로 연평균 4%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AI·VR·5G 등 첨단기술과 접목한 의료기기 및 관련 솔루션Med-tech 시장은 2022~2028년 사이 8배 정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료분야 디지털·AI 접목(DX·AX) 확산으로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리 의료기기 기업들의 일본 시장진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자국 약기법(PMD Act)을 바탕으로 엄격한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 제품 유형별로 다른 수입·통관 법규, 특유의 복잡한 유통구조로 되어 있어 일본진출 희망 기업은 이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 이번 세미나도 기회 요인과 함께 일본 약기법에 따른 인허가, 수출통관, 의료기기 유통 관련 법규, 구조 등 시장진출에 꼭 필요한 실무정보를 집중 제공했다. 연사로 나선 메디컬브릿지 윤상진 대표는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고 해외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어서 한국기업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4위 수준이나, 국내 의료기기 수요의 60~70%를 해외수입에 의존 중이다. 일본 첨단 의료기기 분야 신규 승인·보험 등재 건수 중 해외 기업 승인, 등재 건수도 60% 이상을 차지한다.

코트라는 오사카, 뉴욕 등 ‘K-바이오데스크’ 7곳을 운영하며, 주요국별 현지시장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 컨설팅, 현지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을 확대 중이다. 일례로 오사카무역관은 2025 오사카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했으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연계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내년 3월에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과 연계해 일본·미국 등 해외 바이어 150개사를 초청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미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은 “오사카·간사이는 일본 내 대표적인 첨단의료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지역으로 우리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 외에도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일본진출을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