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임금 경쟁력 낮고 해외근무 비중 16% 달해
기업 69% “채용 확대”…숙련 인재 확보 난항
잠재성장률 최대 0.66%p 제고…인프라·전력 병목도 과제

한국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AI 기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제4회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특별대담에 나서 한국경제의 AI 대전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축사를 맡았고, 이홍락 LG AI연구원 원장이 ‘Toward Agentic AI’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기조강연에서는 기업의 AI 활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산업별 AI 생태계가 확산되는 흐름이 공유됐다. 특히 개인의 AI 활용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AI 전문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진 특별대담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I 시대 성장정책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세션2에서는 AI 인력 수급·경제정책 관련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팀장은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내 AI 인력은 2024년 기준 약 5.7만명이며, 범용 기술 확산으로 임금 프리미엄이 6%까지 상승했지만, 미국(25%) 대비 낮아 글로벌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체 AI 인력의 16%(1.1만명)가 해외 근무 중이며, 기업들은 채용 확대 계획은 높지만 숙련 인재 부족과 높은 급여 기대를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상체계 개선과 경력개발·연구 생태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는 한국경제의 생존전략이라며 성장지향형 경제정책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AI 도입 시 2024~2040년 잠재성장률 최대 0.66%p 제고 가능하며, 인력·규제·에너지 제약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AI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한데, 국제 비교에서 43개국 중 33위(OECD AI 분야 38개국 중 35위)로 유출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전력계통·송전 병목이 AI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과 입지·세제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현대차·포스코DX·정부·학계·한국은행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대전환 시대 한국경제 성장 전략을 논의하며 세미나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