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그는 0.25%포인트(p)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했다.
해싯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준 이사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정책 당국자들이 점점 더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는 것이 타당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장기적으로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의견이 모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차기 의장이 되면 추가로 몇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연준 의장의 역할은 데이터를 민감하게 살피는 것”일며 “금리 조정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뛰어난 인물들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오른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개를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차기 의장 지명에 대해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미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해싯 위원장을 치켜세우며 사실상 지명 신호를 보냈다. 그는 백악관 행사에서 “여기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있는 것 같다”며 “그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다. 고마워, 케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싯 위원장이 지명될 경우 NEC 위원장직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겸임하는 방안도 백악관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