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탑동지하차도 상수도관 파열…도심 도로침수에 시 행정력 시험대

추위 속 도로결빙 우려 커져…시 복구 지연시 2차 사고 위험 노출

▲수원시 권선구 탑동지하차도 인근 대로변에서 5일 새벽 상수도관이 파열해 도로에 물이 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수원특례시 핵심 생활축인 권선구 탑동지하차도 인근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와 주변 상가가 침수됐다. 새벽 사고가 도심 교통을 멈춰 세우며 수원시 상수도 관리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급한파로 노면 결빙 위험까지 커지자 행정의 대응 속도와 복구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5일 수원시 권선구 탑동지하차도 인근 대로변에서 상수도관이 파열해 도로에 물이 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5시 7분께 ‘대로변에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로 확인됐다.

소방대는 차량 2대와 인원 8명을 투입해 초기 차단 조치를 진행했고, 제수변을 잠가 유출량을 줄였다. 이후 수원시상수도사업소가 현장을 인계받아 복구에 착수했다. 인근 카센터 1곳도 침수돼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다.

권선구 구운사거리에서는 상수관 누수로 도로 일부가 침수돼 탑동지하차도 방향 차량이 부분 통제됐다. 시는 긴급 안내 문자를 통해 우회를 요청하며 결빙 위험을 경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찬 도로 상황이 담겨 확산됐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파열 지점을 확인하고 밸브를 잠근 뒤 메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7시 53분께 상수도사업소에 현장을 인계하며 철수했다. 시는 “조치가 12시쯤 완료될 것으로 본다”며 “파열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쇄적 누수 가능성과 복구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상수도 인프라 전반 점검 필요성이 부각된다. 추위 속 도로 결빙이 겹칠 경우 도심 교통과 시민 안전이 직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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