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새벽 취소표 경쟁 치열…'암표 거래'도 기승
홈파티 패키지·케이크 사전 예약으로 수요 공략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대부분의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은 크리스마스 당일은 물론 12월 전 기간에 걸쳐 주요 시간대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디너 코스와 시그니처 애프터눈 티 세트는 12월 초부터 '만석' 팻말을 내걸었다. 소비 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미식 경험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예약 오픈런' 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미디어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5분도 채 되지 않아 전석이 매진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예약에 실패한 소비자들은 취소 알림을 설정해두거나, 새벽 시간대에 간헐적으로 나오는 취소분을 잡기 위해 '무한 새로고침'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칠면조 구이를 메인으로 한 '터키 투 고'와 립아이 스테이크 중심의 '프라임 립 투 고' 등 홈파티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호텔 셰프의 풀코스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예약 경쟁에 불을 지폈다.
디저트 업계의 사전 예약 열기도 뜨겁다. 노티드(Knotted)는 '슈가베어'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홀리데이 케이크 6종을 선보이며 카카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치열한 선점 경쟁을 유도했다.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며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과열된 예약 경쟁의 부작용으로 '예약권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인기 시간대 식당 예약권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게시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노쇼 방지와 불법 거래 차단을 위해 전액 선결제나 예약 양도 금지 규정을 도입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