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특화 아파트, 시장서 존재감 강화…거래·분양 모두 강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기존 단지와의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거래 시장과 분양 시장에서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커튼월, 유리 난간 등 외관 특화 요소가 단지의 인지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면서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는 대표적인 외관 특화 사례로 꼽힌다.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올해 9월 56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최고가였던 2023년 12월 53억 원 대비 3억 원 오른 금액이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도 외관 설계가 시장 평가에 반영된 사례로 언급된다. 단지 전용 118㎡는 지난달 16억6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8월 거래(15억5000만 원)와 비교하면 약 1억1000만 원 상승했다.

분양권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청주 흥덕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6월 5억1293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3700만 원) 대비 약 75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례에 대해 “외관 차별화 요소가 지역 내 상징성 확보에 영향을 주고, 단지별 희소성을 키우는 방식으로 가격 형성에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의 경우 유리 난간, 커튼월룩 등 외관 특화 요소가 적용되는 비중이 높아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외관 특화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가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된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7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286명이 청약해 22.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관 디자인에 커튼월룩이 적용된 점이 수요층 관심을 끈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지 외관은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요소로, 지역 내 유사 단지와의 비교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조망 확보와 단지 이미지 개선 효과는 분양·거래 모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외관 특화 설계를 적용한 신축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천안시 청당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202가구 규모로 일부 가구에 유리 난간, 부분 커튼월룩 적용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12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역삼센트럴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237가구 규모로 야간 경관 조명과 입면 특화 마감이 적용된다.현대건설은 울산 남구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12월 분양한다. 총 753가구(아파트·오피스텔 포함) 규모로 외관에 전면 유리 난간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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