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배경은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1500원 돌파는 어려워"

(출처=NH투자증권)

증권가는 원화 약세 배경과 당국 개입 의지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NH투자증권은 최근 환율 상승 배경은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및 수급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자금조달시장(대차 시장)에서 달러 조달이 어려우면, 매매시장에서 현물 환율이 급등하게 된다"며 "달러를 빌리기 어려우니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1분기와 달리 지금은 달러 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아니다"라며 "달러를 못 구해서가 아니라, 달러가 오를 것 같아서의 이슈라면, 현물 환율 상승 기대가 꺾이는 게 관건인데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꾸준히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 중"이라며 "당국이 국민연금은 물론 기업, 증권사와도 환율 안정을 논의중인 만큼 1470원대 중후반에서는 상승 압력도 제한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연장, 외화 선조달 한도 확대 등 조치도 있다"며 "외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권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완화, 외화대출 용도 규제 등의 완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하락 추세를 만들기에는 대외 재료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당국의 개입 조치와 의지를 고려하면 1400원선 사수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 요인으로 늘어난 대내 통화량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비교적 몇 개월의 움직임으로 그간의 원화 약세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경험적으로도 뚜렷한 관계가 관찰되지 않는데 특히 과거와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이후 통화량과 원화 가치 변화 간에 나타난 음의 상관계수 역시도 약화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재정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망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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