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가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핵심 부품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대형 연구개발 예산을 추가 확보하며 미래 산업 도시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산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국비 73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정부안에 반영된 금액은 48억원에 불과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시의 지속적 설득과 윤영석·김태호 의원의 공동 대응으로 25억원이 증액됐다.
해당 사업은 양산시를 포함해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344억원이 투입된다. 우주항공체·미사일·방산 장비의 기밀 유지와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인 고성능 실란트 소재는 지금까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이를 국내 기술로 전환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추가 확보한 예산은 실란트 소재 실증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 응용기술 개발 등에 투입된다. 양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시험·평가 역량을 넓히고 상용화 단계까지 연계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 밖에도 △광섬유 고정밀 계측센서 개발 및 실용화 기반 구축 23억원 △다중영상 융합 진단 치료기기 개발 등 총 6개 사업에서 147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산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확장을 이뤄냈다.
시 관계자는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국산화 사업을 비롯해 총 147억원 규모의 신성장 산업 예산을 확보한 것은 양산이 동남권 미래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는 물론 AI·바이오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지역 기업 경쟁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