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전국을 순회하는 연말 기획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성탄의 메시지를 전한다. 21일 경기 안산에서 포문을 연 이번 공연은 광주·서울·부산·대구 등 10개 도시에서 이어지며, 부산 무대는 오는 5일과 6일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총 3회 열린다.
이번 칸타타는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올해 공연은 각 막마다 오페라·뮤지컬·합창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적 해석을 시도해, 관객이 성탄의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막은 오페라 형식으로 꾸며진다. 로마 지배 아래 고통받던 이스라엘, 그리고 베들레헴에서의 예수 탄생을 중심으로 성탄의 서사를 웅장하게 풀어낸다. 2막은 오 헨리의 명작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티브 삼아, 소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뮤지컬로 재해석한다. 마지막 3막에서는 풀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져 클래식 성탄 명곡을 들려주며 공연의 정점을 완성한다.
합창단 측은 "크리스마스는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힘이 있다"며 "공연을 통해 기쁨과 위로를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2000년 창단 이후 25년간 세계 곳곳에서 공연해 왔으며, 르네상스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부산 공연 역시 해마다 지역 관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정서가 무르익는 12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종교적 메시지를 넘어 가족·이웃·사회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건네며 부산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