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은행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채권단 자율협의회를 소집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5일 오전과 오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채권단의 자율협의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포함해 1금융권 채권기관 10여 곳 실무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기업의 금융지원 신청으로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소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산은은 전일 양사로부터 사업재편 계획 승인을 전제로 한 금융지원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날 1차 협의회에서는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 △외부 전문기관 현장실사 등 주요 안건이 부의될 예정이다.
최종 금융지원 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약 3~4개월간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현상유지)' 조치도 안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사 기간 중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다.
자율협의회는 양사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검토해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 시 자율협의회와 회사는 공동 실사를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의 자구계획과 채권단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향후 금융지원은 사업재편 기간 현재의 금융 조건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만기 연장, 이자율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과잉설비 감축 및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전환 계획,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안건 결의는 1차 협의회 이후 채권단이 1~2주간의 내부 검토를 거쳐 산은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서면결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친 사업재편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으면 채권단과 기업은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재편에 돌입한다.











